내가 무슨 생각으로 텍스트큐브 1.8.x 대로 가자고 생각했던 것인지...
웹호스팅 업체에 PHP5가 지원되는 서버로 이전해달라고 요청한 이후부터 일이 엉망으로 꼬였다.

1. 서버 이전 후 문자 깨지는 현상
- 검색해보니 백업한 것을 복원해야 정상으로 될 것 같은데... 큰 백업 용량 때문에 복원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와 겹쳐서 좀처럼 제 글을 볼 수 없었다. DB까지 깨끗이 날리고 복원한 다음에야 정상적인 텍스트를 볼 수 있었다.

2. 백업 복원의 어려움
- 많이들 호소하는 문제점인 듯 한데... 첨부파일 포함하여 백업하면 백업 xml 파일의 용량이 무척 커지게 된다. 20~30MByte 대까지는 어찌어찌 정상적으로 되는데 용량이 100MByte 넘어가니 마냥 기다려도 복원되는 기미도 안보이더라는. 애초부터 DB 내용 따로 첨부파일 따로 백업하든가 아니면 대용량 파일을 열 수 있는 에디터를 이용하여 백업 xml 파일을 작은 파일들로 분할한 다음 따로따로 복원하는 방법 밖에 없을 듯. 이 때 두번째 분할 파일 부터는 migration 값을 "true"로 바꾸는 건 필수!

3. rewrite 문제
- 아... rewrite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때마침 CodeIgniter도 함께 만졌었는데 이 놈도 rewrite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다. 때문에 텍스트큐브 지우고 깔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ikpark 과 photo 블로그 용으로 두 번 깔았다(!) 호스팅업체의 서버 설정과 텍스트큐브의 rewrite 기능 탐지 모듈 간에 상성이 맞지 않은 듯.

어찌어찌 3일 만에 복구했는데 업그레이드 및 백업 시의 문제점도 그렇고 mobile blogging도 시원찮고 해서 이참에 워드프레스로 이동할까 생각 중. 예전에도 워드프레스로 갈까 하다가 동작이 많이 느려서 포기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사용해보니 속도가 대충 텍스트큐브 비슷하게 올라가더라는. 아이폰에서의 블로깅도 테스트 해봤고 거의 90% 워드프레스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

... 그렇담 왜 텍스트큐브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이 삽질을 해댄 걸까. ㅡ,.ㅡ

iPhone 3GS | Spot | 1/15sec | F/2.8 | 3.9mm | ISO-98 | 2010:01:13 22:27:09

그거슨 2세. ^^)v

오늘 두번째로 산부인과 갔을 때 기준으로 7주 정도 됐고, 크기는 0.92cm 정도..
그 자그마한 몸 안에 공간이 얼마나 있다고 벌써 혈관이랑 심장이 만들어져서, 심장박동 소리도 들었다. 생명은 경이 그 자체란 말이 실감이 간다.

이대로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결혼하고 나서 제대로 여행 간 적이 어디 있어'라며 불평하는 울 여보야를 달래느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새해 벽두 새벽 2시에 운전대를 붙잡았다. 목적지는 포항 호미곶. 단순히 일출을 보자면야 근처의 계룡산도 좋고 좀더 멀리 가서 당진도 좋았으나, 오랜만에 장거리를 함 뛰어보자 하는 생각에 포항 호미곶으로 잡았다. (정동진도 좋았는데, 2번이나 간 데다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서 포기)

호미곶을 3km 앞둔 곳에서부터는 아니나다를까 일출 보려고 몰려든 차량들 때문에 꿈적도 하지 못했다. 요행히 동네 골목에 주차 시켜놓고 칼바람 (정말이지 칼바람이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통증이 고스란히... 으으으) 맞아가며 30분 넘게 걸어가서야 간신히 호미곶 해변 공원에 도착.

... 지방의 호젓한 해변가의 풍경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일출 관광객들, 자원봉사자들, 가게들로 득시글 거렸다! 나중에 떡볶이 장사하시는 아주머니에 의하면 올해는 특히 더 많이 왔다고.

iPhone 3GS | Spot | 1/10sec | F/2.8 | 3.9mm | ISO-720 | 2010:01:01 06:58:22

대형 솥에 끓이고 있는 떡국. 8시부터인가 무료로 나눠준다고 했는데 보아하니 사람들이 많아서 떡국 탈 때까지 엄청 기다려야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추워죽을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나중에 보니 떡국 먹으려는 사람들 줄 세워놓고 만국기 깃발 들었다 내렸다 시키더라는. 행사장 어딘가에 붙어있는 설명을 보건데 이걸 플래시 몹 (Flash Mob) 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내가 알던 플래시 몹의 정의랑 상충돼서 약간 갸우뚱.

iPhone 3GS | Spot | 1/2965sec | F/2.8 | 3.9mm | ISO-70 | 2010:01:01 07:53:18

너무나 추워서, 벌벌 떨고 있을 지언정 시간이 흐른다는게 반가울 정도였다. 이윽고 새 해가 떠오르고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 찍느라 북새통. 울 집사람은 키가 좀 작아서 사람들 속에서 도통 해를 못보길래 내 등에 업어서 보여줬다 히힛.

iPhone 3GS | Spot | 1/167sec | F/2.8 | 3.9mm | ISO-70 | 2010:01:01 07:53:42

호미곶의 유명한 대왕 손(?). 나로서는 아무래도 프리크리가 생각날 수 밖에 없겠지.

iPhone 3GS | Average | 1/470sec | F/2.8 | 3.9mm | ISO-70 | 2010:01:01 07:58:13

이 사진 속에 해변의 손에 대칭되는 반대편 손이 있다. (잘 찾아보면 있다 ^^) 올해는 백호의 해라고 호랑이 한반도 모양 구조물도 세워놓고.

... 정리하자면 추웠고 배고팠고 그래도 즐거웠다는 점. 일출을 못봤어도 상관 없었겠지만 그래도 제때 보게 되어 아주 좋았다. 돌아가는 길에 처음 나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육개장이 그리 맛있을 수가 없었다. 피곤하고 지친 몸에는 따뜻한 국이 적격인 것인가, 아니면 이 휴게소 육개장이 특출나게 맛있었던 것인가. 그건 나도 모르겠다. ^^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화장실 줄 관리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여자 화장실의 경우 추운 바깥까지 줄이 늘어질 수 밖에 없는데,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아 화장실 건물 앞뒤로 줄이 여러 개 생겨버렸다. 집사람 줄 서기 시작해서 화장실 문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30분 넘게 걸리더라는. 그 많고 많던 자원봉사자 중에 화장실 줄 관리하는 사람 하나 없더라.